세월의 강물
김진호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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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강물 / 詩 한지아
햇살 고운 모래자리 위로
달개비 꽃이 동그랗게
강물을 모은다
속 깊은 산에서 발원하여
풀뿌리를 돌아 바위를 휘감고
골짜기를 적시더니만
어느새 강을 들썩이는 큰 물 되어
탁한 마음을 하얗게 씻어주는
세월의 강물
먼 시간 접어놓고, 이제야
내가 설핏 깨닫는 것은
물은 흐름을 멈추지 않음을
얽매인 나의 세월
오늘은 물처럼 흘려 보낸다
바람 같은 젊음도,
눈물 같은 안타까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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