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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에게
김진호 2010-11-22 추천 2 댓글 0 조회 684

<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에게>
  
                               
시인: 한지아

 

 

편지를 띄웠다.

 

투명한 가을 햇살속으로

 

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에게...

 

 

 

오후 커피가 향기로우면

 

그 향기로움으로...

 

비가오면 그 빗소리로...

 

 

좋은 영화의 감동으로 눈물이 날땐

 

그 순수함으로

 

 

꽃빛이 고와서 눈이 부실때는

 

그 아름다움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다.

 

 

외로울 때는 가만히 곁에 앉아있어

 

주었으면 했고,

 

슬플 때는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기쁠때는 여름날의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웃음을...

 

아플때는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가만히 짚어주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릴 오해속에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이해하고...

 

 

설령, 그 오해가 사실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네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이고,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다.

 

 

 

우연히 필연으로 되지 못했고,

 

필연이 없으므로 운명도 되지 못했지만,

 

지금도 난 여전히 친구가 되고 싶다.

 

 

 

선입견에...

 

편견에...

 

낡은 틀속에 가두지 않고,

 

그저 친구이기에

 

이해하고 감싸주는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그래서 진정

 

그래, 이런게 친구구나하고

 

언제나 마음에 빛이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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