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과부가 된 후로 84년 동안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을 섬겼다.
결혼한 지 7년 만에 남편이 죽었고
적어도 15세 이상 되었을 때 결혼했다고
생각하면 이 여인의 나이는 100세가
넘은 셈이 다 짧은 결혼생활과 과부로
보낸 84년의 인생이 어쩌면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전에서 눈물로
기도하며 보낸 안나의 인생을
주님은 기억하셨다.
꼭 세상에서 멋진 결혼을 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니다.
- 김남국 ,<넌 내가 책임진다> 중에서-
한창, 매일 아침 남산을 오를 때면 둘레 길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들을 봅니다.
각기 굵기도 다르고 높이도 다릅니다.
하지만 함께 소나무 숲을 이룹니다.
짐승도 꽃들도 새들도 서로를 비교하려고도,
또 다른 존재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각기 어우러져 자연 세계를 이룹니다.
사람도 각기 주어진 나만의 일생으로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의 기준을 ‘없음’과 ‘있음’으로 구분합니다.
유명한 사람과 무명한 사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잘생긴 외모와 평범한 외모, 짧은 인생, 긴 인생.
상반된 두 기준의 이면은 ‘없음’과 ‘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한 가지만 기준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하는 사람,
즉 하나님이 계수하는 시간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나만의 빚어진 모양으로 생을 살아냅니다.
이 가을에 함께 이 기도를 올리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 하옵소서”(느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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