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으로도
서정창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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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 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중 ‘안부’ -
필리핀에서 만난 선교사님 두 부부,
만날 때 반가움보다 헤어질 때 아쉬움이 훨씬 더 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국땅에서의 외로움들을 사명으로 이기려는 사람들.
자식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처럼,
돌아서던 두 어깨 사이로 보여 지던 무거움 들이,
아니 그분들의 밝은 웃음마저
오랫동안 기도가 될 것 같습니다.
잘있다 라는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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