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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으로도
서정창 2019-02-17 추천 0 댓글 0 조회 399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 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안부’ -

 

 

필리핀에서 만난 선교사님 두 부부,

만날 때 반가움보다 헤어질 때 아쉬움이 훨씬 더 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국땅에서의 외로움들을 사명으로 이기려는 사람들.

자식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처럼,

돌아서던 두 어깨 사이로 보여 지던 무거움 들이,

아니 그분들의 밝은 웃음마저

오랫동안 기도가 될 것 같습니다.

잘있다 라는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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