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남긴 것
운영자
2019-08-25
추천 0
댓글 0
조회 525
“ 그날 나는 누군가에게
미소 짓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지지 의사표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
- 마야 안젤루, 「 새장에 갇힌 새가 … 」 -
눈이 촉촉해지도록 사색의 문에 앉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의 색이 짙어지며,
같은 세대의 사람들을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길거리에서, 때로 필요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자주 생기 없는 표정과 메마른 언어들을 봅니다.
온통 주어가 ‘나’ 뿐인.
가끔 아주 가끔만 드물게
미소 지어주는 얼굴이, 건네는 한마디 말에
깊음과 따뜻함이 배어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 모두가 꾸밀 수 없는 세월의 진실이 남긴
살아온 날들의 마음과 말들이 고스란히
얼굴에, 인격에 남아 있어서 일겁니다.
내가 닫아 놓은 하루의 뒤안길에
누군가에게 고마운 선물처럼 느껴지는
일상의 미소와 말이 수놓아지는 삶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