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백점, 난 빵점.
파워 리트릿을 참여하기 약 3주전, 김진호 목사님께서 강의를 마치시고
파워 리트릿에 대해 말씀하시며 페트라도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치치트 말씀학교때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를 맛을 이미 본 터라
꼭 참여했으면 하는 사모하는 마음이 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꼭 가야만했다,
담임 목사님께 꼭 말씀드려봐야지 하곤 잊어 먹어버렸다. 리트릿을 참여하기
1주 전 김진호 목사님께로부터 다시 한 번 권유를 받아서야 다시 기억이 났다.
정말 죄송했고 여러 가지로 고충을 겪고 계시는 담임 목사님께도 갑작스럽게
말씀드리고 부담 드리게 될 것을 생각하니 죄송해서 그냥 다음에 가자...란
생각이 들려했지만 그 귀한 은혜의 현장에 나의 불충함과 나태함으로 인해
귀한 우리 페트라 식구들이 피해를 보게 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꼭 가지 않으면 안 될 상태였기에 회개하는 마음과
간절한 마음으로 담임 목사님께 말씀드렸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주님 감사합니다. 김진호 목사님께 보고 드리니 정말 기뻐해주시고,
또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을 우리 페트라에게 주셔서
짐스러웠던 마음을 내려놓게 해주셨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파워 리트릿을 참여하게 되었다.
기쁨도 잠시, 가는 길이 순탄치가 않았다. 양수리 수양관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차량운행이 되어야하는데 교회 차량운행에서부터 조금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출발 당일엔 이런저런 일로 인해 출발이 늦어져
은혜의 현장에 가는 우리의 마음 상태가 격양된 상태였다.
아니, 내 마음 상태가 그랬다. 아이들은 들뜬 마음에 왁자지껄,
난 터지기 직전 시한폭탄같이 예민한 상태로 일절 대화 없이 귀에 이어폰만 꽂고
찬양만 듣는 상태로 양수리 수양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후 결국 별일도 아닌 일에 곧장 후회 할 말로 야단을 쳤다.
미안하고, 또 죄송한 마음으로 예배당으로 들어섰다.
그 순간, 찬양팀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주님을 향한 찬양,
너무나 반가운 월드미션교회 식구들의 얼굴들,
그 안에 가득한 따스한 공기,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정말 주님께서 포근한 날개로 나를 덮어 주는것만 같았다.
내 모든 감정들이 눈 녹듯 주님 앞에 사라져 버렸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파워 리트릿 말씀의 주제였고, 내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약 한 달 전부터 아무에게도 말하진 않았지만 아니 못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내 마음이 마르고 갈라져 버린 논같이 기도를 해도 아무 감동이 없고,
말씀을 읽어야 하는걸 알면서도 거부하게 되고,
나 같이 부족한 자를 들어 사용해주신 그 귀한 사역들이 버거웠다.
게다가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은 꽃을 선물해 주었고,
그 꽃은 나에게 꽃 알레르기를 선물해 주어
매일매일 한 롤씩 휴지를 써가게 만들었다.
내 육체는 더욱더 예민해지고, 내 영은 더욱더 둔해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말 할 순 없었다.
내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이 늘 힘들다.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 늘 외롭다. 내 힘으로 버티고 버티다 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 나에게 파워 리트릿 말씀은 유일한 탈출구 같이 느껴졌다.
치치트 말씀학교 때처럼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갈급함,
부르짖음으로 준비하진 않았지만, ‘그냥 그 은혜의 자리에만 이라도 있자’란
마음만 준비해 참여했었다.
부르짖지도 못했는데... 온 열정을 다해 준비하지도 못했는데...
주님은 ‘그냥 그 자리에라도 있기를’ 사모하는 내 마음을
흠있는 것들은 다 가리시고 좋은것만 봐주시는
그 아름다운 주님의 눈으로만 봐주셨다.
오히려 치치트 말씀학교 때보다 더 힘과 위로가 필요하시단걸 아시고
더 큰 평안을 선물해 주셨다.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의 말씀으로
주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너무 수고했다, 많이 힘들었지? 이제는 그 무거운 짐 혼자 들지말고,
아빠랑 같이 들자. 아빠는 더 크고 더 멋진일들을 우리 아들과 같이하길 원해,
조금만 더 힘내자. 이 곳에서 푹 자고 또 먹고 힘내서 다시 아빠랑 걷자.”
파워 리트릿은 성령님이 나에게 준비해 놓으신 ‘Shelter’ 였다.
성령님의 역사하시는 현장속으로 초청해주신 김진호 목사님 감사합니다.
형제교회같은 또 항상 이런 성령님의 역사하시는 현장속의 주인공이셔서 부러운
월드미션교회 성도님들의 섬김 또 한 번 감사합니다.
제 자리로 돌아가 이제는 ‘Worker’가 아닌 ‘Worshiper’로서
‘Of’를 넘어 ‘With, Through’ 또 왕권의 기름부음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훈련받고 또 훈련받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나의영으로 되느니라'
아멘!!! 성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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