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레위기 캠프에서 받은 은혜 몇 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1. 구별

거룩은 ‘구별’이라는 것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구별은 기본적으로는 자신을 죄로부터 구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동안 저는 기본적인 의미만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서 말씀을 들으며 구별이 좀 더 넓은 의미임을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생각의 구별, 대상의 구별, 관점의 구별 등 구별이 이전보다 넓게 적용이 되기 시작했고, 이 구별이 보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구별로 인해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주님과 교제를 이어가는 중요한 키라는 것도 알게 되어 굉장히 기뻤습니다.

2. 죄 문제 해결과 거룩

구별의 의미를 넓게 이해한 것처럼 거룩에 대해서도 넓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죄를 멀리하는 것이 거룩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거룩은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주님과 교제하는 것임을 성령님께서 알게 해주셨습니다.

1번에서 얘기한 구별도, 나의 발걸음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선포’ 등 거룩의 다양한 내용들이 단순히 죄 문제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요소들이며, 거룩이 영적 성숙과도 관련이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거룩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지고 거룩에 대한 사모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거룩을 ‘죄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땐, 죄 문제에 고민하는 자신을 보며 좌절감, 실패감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런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주님과의 교제를 잃지 않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믿음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3. ‘죄’에 대한 인식

레위기의 속죄제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들으며, 제 안에 있는 ‘죄(SIN)’에 대해 보다 밝히 보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거하는 ‘죄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느낌이 들며, 이 죄성이 곧 나의 자아라는 것, 또 주님께서 이 죄성을 십자가에서 이미 처리하시고 저는 이 죄성에 대해 이미 죽은 자라는 사실이 더욱 믿어졌습니다(글로써는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되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이번 캠프가 저의 죄성을 십자가 뒤로 넘기고 거룩을 실천하며 주님과의 교제가 더욱 깊어지는 큰 계기가 되었다 믿습니다. 마치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가 가시떨기 나무에서 주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사명을 감당했던 것처럼요. 부족하고 어리석은 제게 진리를 밝히 깨닫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또 목이 아프심에도 저희를 위해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캠프를 위해 헌신해주신 저희 반포제일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