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소설책이었던 성경이 실제 이야기로 다가오고 나서 성경을 읽는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혼자 읽으면 이해 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장한장 단어까지 해석해 주시는 새벽 예배설교가 참 좋았던 저는 요한복음 강해도 큰 기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두 개의 커다란 문맥과 한 장 한장의 주제, 그 7가지 표적들의 의미등 혼자 그냥 읽을때는 보이지 않던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한복음을 통째로 분석하고 정리하고 외우고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보물찾기하듯 참 재미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들을 시험보는 학생처럼 적어서 오가면서 외우고 했습니다. 그리곤 마지막에 각자 요한복음을 다시 읽고 말씀가지고 기도하라는 목사님 말씀에 그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현실은 저를 그렇게 놔두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일들을 해치우느라 희미해져가는 말씀의 은혜의 기억들을 다시 붙잡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다짐은 그렇게 물건너가고 늘 그렇듯 현실에서 찌들었다 삼일예배와 주일예배로 회복하기를 반복하다 어떤 계기로 인해 삼일예배를 실패하고 회복되지 못하자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을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은 요한복음을 다시 읽고 말씀가지고 기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를 뭔가로부터 자유롭게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다짐했을때 어떻게든 했더라면 하나님의 시간표가 늦춰지지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그건 이미 지나간 일. 그생각은 다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요한복음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겨우 3장 읽었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고 하나님께서는 아직 아무 일도 안하실 것처럼 잠잠하십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고 순종하여 갔듯이 저도 그렇게 바라고 갑니다. 요한복음을 통하여 하실 일이 무엇인지 제 인생에 어떤 일을 계획하시고 계실지 그 선하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