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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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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베르테르
운영자 2025.6.10 조회 17

담장에 핀

키 만큼한 곳 한웅큼 장미

 

오월의 장미 보다

봄 끝 장미 라는 

말의 옷을 입혀 봅니다.

 

언제나 이즈음, 

빨갛게 핀 장미에게

한낮의 빛은 배경과도 같습니다

 

여느 해와 달리 올 해는

장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장미 가시,

십오일간의  빨간 자태

 

알베르토 

이성으로의 도피

 

감정의 죽음

베르테르

 

우리 사회 속 함몰되는

순수의 죽음소리들

 

오육월의 장미, 

여름에 지다

 

봄 끝 장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닮았습니다.

 

산책길,

지난 가을 쌓인 낙엽위로 걷는

작은 새의 걸음소리가

들립니다

 

이성을 향해 화살을 쏘다

감정 감옥을 향해 화살을 쏘다

 

주여, 당신만이

이성을 해방

감정을 순수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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