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른이 되어 갑니다.
이때 어른의 기준은 나이나 지위가 아닌,
그 사람이 얼마만큼 그 자신으로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어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과의 만남은,
자신의 세계와 가치관과 자유를 넓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면 만나서 대화를 하고 차를 마시고,
때로는 식사를 하면서 그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순결한 공기나, 상쾌한 아름다움을 옆에서 느낍니다.
그럴 때면 ‘그래, 멋진 어른은 좋은 거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인생을 산 사람은 이후에 살 사람에게
어른은 좋은 것이 라고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주변에 멋진 50살이 있으면 50살이 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60살이 있으면 자신도 가벼워지고 싶어 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70살이 있으면,
시간의 흐름도 두려워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처럼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용기' 같은 것을 얻게 됩니다.
-히로세 유코, ‘어쩌다보니 50살이네요’ 중에서-
젊은이들에게 어른이란, 아니 우리 사회속의 어른이란
아마도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보다,
버스나 지하철에도 체면 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
퇴출, 수구세력, 고집, 사나움의 단어가 더 친숙한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각 세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이다움은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즈음 저의 기도는 좋은 어른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세대마다 있기를 소원합니다.
저도 이제 10년이란 한 텀이 지나면 목회를 마감하게 됩니다.
목회 보다 더 중요한 내 나이에 맞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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