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담임목사 코너 >
  • 목양칼럼
햇볕 주는 사람
운영자 2024-04-15 추천 0 댓글 0 조회 24

뒷산 이맘 때쯤

새들의 아침은 점점 빨라지고

노래 소리는 커져만 간다.

 

아직 봄인데 

우리네 아침 일상은

푸석함이 흔함으로 가득하다.

 

물 없어  

말라버린 화초처럼 

무표정의 얼굴로 일상을 향해 걸어가는

 

출근 길,

마주치는 수 많은 사람들

 

AI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편리함은 있어도

언어도, 관계도

기계처럼 건조하기만 하다.

 

모두가 구멍 뚫린

마음 빈공간을 

가진 채로 살아가고 있는 듯

 

남은 커녕, 온통

자신을 돌아보기도 

벅차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겨우내 시들었던

화초를 햇볕 잘드는

서재 창가에 놓으니 생기가 돌 듯 

잎이 돋고 색깔이 윤기가 난다.

 

요즈음 나의 기도는

살아가는 날 동안

햇볕 주는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있듯

누군가가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

 

마르지 않는 샘처럼

복잡함으로 찾아가면

평안을 경험하고

 

어떤 때는 나 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듯

헤아려주고

 

슬픔 날이면 

불쑥 찾아가도 

마음을 보듬어 주는 

그런 사람 말이다.

 

도저히 가망 없는 

난처한 사람들을 보면 

요즈음 내마음에는 

하나의 소리가 울린다.

 

살아야지.

살려야지.

부활의 그늘 덮음이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익어감 운영자 2024.04.21 0 18
다음글 봄 같은 사람 운영자 2024.04.08 0 24

06300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81 (도곡동) 금성프라자 2층 반포제일교회 TEL : 02-532-4115 지도보기

Copyright © 반포제일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41
  • Total109,968
  • rss
  • 모바일웹지원
  • 2016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