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혜여(惠與)
운영자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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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는,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담아 낼 수 없는 분명한 그 향기가 있다.
- 장동원, ‘무엇으로부터 위로 받으세요?’ -
아이들이 소년 소녀일 때 내 어릴 때가 그랬듯
“아빠 비오는 냄새가 나” “가을 냄새가 나”하고
외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계절에는 그 계절만의 향기가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의 향기가 있습니다.
꾸미지 않은 그 계절만이 가진.
굳이 짙게 풍겨오는 라일락이 아니어도, 봄 향기가.
북적거리는 명동거리의 기억이 아니어도, 여름 내음이.
눈 내리는 겨울의 풍경이 아니어도, 겨울 향기가.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춥다고 덥다고 계절을 탓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계절은 삶의 순리가 있다는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때로 어찌 할 수 없는 것들은 순응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지나온 인생의 계절도, 어떤 계절이든 거기엔.
은혜로 채색되어진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계절은 여전히 나의 찬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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