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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철야 은혜의 간증_두지연 사모>
운영자 2020-03-13 추천 1 댓글 0 조회 673

수요철야예배를 마치고 교회 쇼파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이불을 덮고 누워 있으니 고요하고 낯선 분위기가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나는 아무도 없는 어둡고 낯선 예배당을 많이도 들락거렸습니다. 퇴근길에 교회지하 예배실에 앉아 시간을 한참 보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도를 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기도는 못하고 그냥 교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첫아이를 어린이 집에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도 교회에 들렸고, 아이가 둘이 되어서도 어둠 속에서 예배당을 찾아 새벽길을 나서곤 했습니다. 주님은 나를 이렇게 어둠 속에 머물러 있게 하셨습니다. 어두움은 나에겐 죽음과 같았습니다. 나는 부모가 원하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에 뱃속에서부터 두려움과 거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어두운 걸 무서워했고 홀로 있을 때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실제로 3번이나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자살을 하는 그 절망의 끝에서도 내가 부를 수 있는 희망의 이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빛과 같이 날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리곤 내가 무서워 떨던 어머니 뱃속의 어둠속으로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여기서부터 나를 온전케 하시고자 하셨습니다.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그 수많은 시간의 고통 속에서 나를 치료하시려고 교회에서, 주님 안에서 머물러 있게 하셨습니다. 반포 제일 교회의 시간도 나를 치료하시려는 주님의 시간입니다.

 

치료의 먼저는 아픔입니다.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프고 때로는 수치스럽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냥 모른 채 살고 싶기도 합니다. 수요철야예배 담임목사님의 창세기 강해 말씀을 통해 하와가 아담의 주권에서 벗어난 것이 내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잘잘못만을 따지며 자기 연민에 빠져 남편의 주권을 우습게 여긴 내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평탄하지 못하고 열매 없는 이유는 바로 병든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지만,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고백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니 내가 얼마나 존귀한 자인지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어졌으며 예수님의 값어치에 따라 천사보다도 더 귀한 사랑받는 자녀였습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았든지 무얼 할 수 있는지는 상관이 없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예수님의 보혈로 인해 나의 비천함을 존귀함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자존감이고 나의 부르심이고 기꺼이 주님의 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내 안에서만 흐르는 샘물이 아니라 터져 나오는 생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처럼 어둠 속에서, 절망 속에서 부를 이름을 모르는 자들에게 주님의 이름을 알려주고 주님의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는 깨끗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죽기를 결심했습니다. 주님이 내 안에서 사실 수 있게 나는 날마다 내 의지와 감정을 십자가에 넘기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기로 결단했습니다. 나태함과 게으름과 싸우고 매 순간 깨어있기를 구하겠습니다.

 

세상의 뉴스는 슬프고 비통한 소식들 뿐이지만 나는 애굽의 재앙에서부터 보호를 받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지금이 은혜의 때이고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때입니다. 주님의 형상을 닮은 모세와 같은 좋은 담임목사님이 계시고 같이 비전을 품고 달려갈 남편이 있으며 사랑으로 양육할 사랑스런 자녀들과, 같이 기도할 수 있는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이제나는 어둠 속에서도 십자가를 향해 주님을 찬송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은혜고 은혜입니다.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란 말씀과 같이 앞으로도 반포제일교회를 통해 받을 은혜를 기대하고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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